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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 본격 수색 시작…"사망자 128명, 더 늘어날 수도"

홍콩 화재 본격 수색 시작…"사망자 128명, 더 늘어날 수도"
<앵커>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건물에서 상당수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6일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로 지금까지 128명이 숨졌다고 홍콩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오전 40여 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을 종료한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는데, 실종자들이 대거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시신이 더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소방관 10여 명 등 79명으로 집계됐는데, 절반 정도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200명 넘는 걸로 알려진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고층부에서 들어온 구조 신고 25건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원인 관련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앞서 보수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업체 임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 관리회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수백억 원 규모의 보수 공사 진행 과정에서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을 타고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화재 당시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자재가 외벽과 창을 덮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42년 된 노후 공공 아파트 단지로 8개 동에 2천 가구, 4천6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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