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정치쇼] 조한범 "젤렌스키 영토 넘기면 탄핵…중일갈등, 대만서 우발충돌 가능성"

[정치쇼] 조한범 "젤렌스키 영토 넘기면 탄핵…중일갈등, 대만서 우발충돌 가능성"
-트럼프 '러우 평화안'? 푸틴 제안 거의 그대로
-28→19개항 축소...영토·나토가입 문제 미해결
-트럼프 추수감사절 노린 '쇼'...칼자루 푸틴에
-국제 문제를 '부동산 거래'처럼, 본질 해결 못해
-젤렌스키 영토 넘기면 위헌...제안 받을시 탄핵도
-가능한 선택지? 휴전...종전은 이혼·휴전은 별거
-휴전은 법적조치 불필요, 실효지배와 할양은 달라
-푸틴 종전 원하지만 남는 장사 위해 영토 요구
-그래도 전투 종식 흐름으로...마지막 고지전 중
-트럼프, 중일갈등 중재? 美가 보기에도 日 위험
-日 우경화, 지지율 고공행진…다카이치 의도된 실수
-中, 이익 건드리면 무력도...대만서 우발 충돌 가능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1월 2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김태현 : 국내 정세만 어려운 게 아니고 국제 정세는 더 어지럽습니다. 얼어붙은 중일관계에 트럼프가 또 등장했지요.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우전쟁 종전안 이걸 협상 중인데요. 이게 과연 종전을 한다는 건지, 아닌 건지 이것도 혼란스럽지요. 관련 이야기를 이분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조한범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위원님, 이거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28개 조항을 미국이 제안했다가 수정해서 19개로 또 줄였어요. 이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조한범 : 푸틴이 제안하는 조건의 범주가 세 가지예요. 하나는 영토, 지금 우크라이나 영토 러시아가 점령한 거 내가 다 가진다. 그런데 지금 못 점령 못하고 있는 도네츠크 일부 그것도 달라. 이게 첫 번째이고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두 번째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안 되고요. 그다음에 비무장화, 우크라이나는 병력도 줄여라.
 
▷김태현 : 네.
 
▶조한범 : 세 번째 국내 정치. 젤렌스키의 합법성, 선거 안 했으니까요. 새로 선거하고 탈 나치화하라. 세 가지거든요. 그런데 지금 트럼프가 만든 그 28개 항이 지금 똑같잖아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가 갖고, 그다음에 도네츠크 일부 지역을 할양해라. 그다음에 두 번째 나토 가입 안 된다, 그다음에 병력 줄여라. 푸틴 아니잖아요. 그랬더니 이거 젤렌스키가 받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또 만나서 줄인다고 19개로 줄였어요. 그런데 또 뭐라 그러느냐 영토 등 핵심조항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린스키가 만나서 결정한다.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또 이게 덤앤더머인 게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헌법 73조에는 뭐라고 돼 있느냐, 우크라이나의 영토변경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김태현 : 국민투표를 해야 되는 거군요.
 
▶조한범 : 젤렌스키의 결정권한이 없어요. 의회도 권한이 없어요. 그러면 투표가 왜 안 되느냐, 지금 러시아가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거기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있잖아요. 그러면 투표 어떻게 해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니까 이 협상이 어떻게 되냐고요. 젤렌스키는 영토를 결정할 권한이 없어요. 없는 사람한테 무슨 영토를 달라니 마니. 트럼프는 부동산 업자로 가서 그냥 미국 땅 임대인한테 뺏듯이 이거 자르고 네가 자르고 이렇게 얘기하면 이게 되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종전안 합의가 임박을 한 것도 아니네요. 멀었네요, 지금.
 
▶조한범 : 아니지요. 그러니까 맨날 그러잖아요, 27일까지. 27일이 지났지요. 27일이 왜 27일인지 알아요? 그게 추수감사절이거든요. 그때 또 쇼하려고 그런 거거든요.
 
▷김태현 : 추수감사절 맞췄구나. 우리로 치면 추석명절 민심의 뭐 이런 거군요.
 
▶조한범 : 그러니까 이게 진지하지가 않은 게 일단 전적으로 푸틴한테 유리한 안, 푸틴이 침공했는데 침공한 영토는 가져요. 거기에다가 더 달라 그래요. 그다음에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에 병력은 줄여. 그다음에 나토 가입하면 안 돼. 이 안이 골격이거든요. 그런데 영토 첫 번째 안부터 단추가 꿰질 수가 없어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지요. 영토문제는 우리가 우크라이나 국민투표를 한번 해 볼게 이렇게 할 수 있겠지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러시아가 말씀드렸지만 5분의 1을 장악했는데, 거기는 자율선거가 안 되잖아요.
 
▷김태현 : 그러겠네요. 그런데 19개를 나중에 줄이기는 줄였는데. 줄여도 어차피 대동소이한 거잖아요, 28개 안이랑.
 
▶조한범 : 줄여도 핵심은 영토예요.
 
▷김태현 : 네. 영토는 그대로 있는 거잖아요.
 
▶조한범 : 그런데 영토조항은 또 젤렌스키하고 트럼프가 만나서 얘기한다면서요.
 
▷김태현 : 그런데 위원님, 이거를 트럼프는 애초에 그러면 러시아 안을 거의 받아서 중재안을 만든 거기는 한데 왜 이렇게 만든 거예요?
 
▶조한범 : 그러면 빨리 끝나니까요. 왜냐, 칼자루는 푸틴이 쥐고 있으니까. 푸틴이 끝내면 끝나니까요.
 
▷김태현 : 푸틴이 군대를 빼면요?
 
▶조한범 : 아니, 빼는 게 아니지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대로.
 
▶조한범 : 그러니까 푸틴은 내 말 안 들어주면 전쟁 계속할 거야 이렇게 떼를 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푸틴이 전쟁을 끝낼 권한이 있는 거지요. 젤렌스키는 힘드니까 계속할 생각이 없어요. 그러니까 푸틴 안을 그대로 받으면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그걸 받을 수가 있겠냐고요. 얻어 맞았는데 맞은 상태로 끝낸다? 그다음에 더 때릴 수 있게 우크라이나 병력도 줄인다, 나토 가입은 아예 안 된다. 이건 받을 수가 없지요.
 
▷김태현 : 어쨌든 그 28개 안 초안을 러시아 안 그대로 받아적은 것.
 
▶조한범 : 거의 100% 받아적었어요.
 
▷김태현 : 그냥 받아적은 것?
 
▶조한범 : 네.
 
▷김태현 : 푸틴의 안을 받아야 전쟁이 빨리 끝난다?
 
▶조한범 : 받아적은 게 아니고, 우크라이나한테 사실상 그냥 받은 안을 그냥 넘겨준 거예요.
 
▷김태현 : 트럼프가 그렇게까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건 평화를 사랑해서 이런 건 아닌 거지요?
 
▶조한범 : 그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지요.
 
▷김태현 : 그래요?
 
▶조한범 : 그러니까 뭐냐 하면 보세요. 태국-캄보디아 전쟁 끝냈다 그랬지요? 지금도 계속 치고받고 하려 그래요. 인도-파키스탄 끝냈다 그랬지요? 끝내기는 뭘 끝내요. 지금 맨날 치고받고 하고 있는데요. 그다음에 하마스-이스라엘 일방적인 학살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건 본질적인 해법이 아니고, 내가 해냈지 이 모습을 연출하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부동산 거래는 딱 거래해서 협상해서 뭐 남고 깎고 하면 끝나잖아요. 그런데 정치, 국제분쟁 이건 가치의 문제이고, 민족감정 문제이고, 역사 문제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조한범 : 이건 지금 그렇게 접근하잖아요.
 
▷김태현 : 거래로 할 수는 없지요.
 
▶조한범 : 이건 니가 가지고, 조금씩 더 가지고. 이게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 좀 휘둘리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최근에 보도 보니까 이 협상과정에서, 28개에서 19개로 줄이고 뭐 이런 과정에서 그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스위스 가서 뭐 여러 사람들 만나서 평화협상을 중재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그건 잘못된 건가요?
 
▶조한범 : 29개든 19개든 핵심은 영토란 말이에요. 모든 전쟁이 영토로 싸운다고요. 그런데 영토에서 합의가 될 수가 없잖아요, 지금. 그러면 나머지 조항은 무슨 의미가 있어요.
 
▷김태현 : 그렇구나. 그러면 젤렌스키는 이걸 받을 수 없는 거지요? 젤렌스키 측의 입장은 어때요?
 
▶조한범 : 받을 수가 없지요. 받으면 탄핵이지요.
 
▷김태현 : 받으면 탄핵이다?
 
▶조한범 : 그럼요. 바로 탄핵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입지가 불안해질 거란 말씀이시지요?
 
▶조한범 : 위헌이지요. 지금 우리가 지금 침략을 받았는데 우리 영토의 5분의 1을 뺏겼어요. 그 뺏긴 거를 우리 대통령이 알아서 줄게. 그게 또 위헌인데. 그거 받을 수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젤렌스키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뭐가 있어요?
 
▶조한범 : 휴전이지요.
 
▷김태현 : 휴전?
 
▶조한범 : 뭐냐 하면 지금 평화계획 그러지요? 피스플랜 그러거든요. 평화협정과 종전협정은 같은 말이에요. 이걸 체결하면 완전히 끝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혼 상태로 보면 이혼이에요. 이혼할 때는 자녀 양육권, 재산 다 분할하잖아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휴전은 뭐냐, 그냥 부부싸움하고 별거하는 거예요. 각방 쓰는 거예요. 이건 법적인 조치가 필요 없잖아요. 일단은 휴전하자. 그러니까 젤렌스키는 항상 휴전하자 이렇게 말하고요. 푸틴은 종전, 평화협정안을 만들자 이래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트럼프와 푸틴은 평화안 이런 표현을 쓰고, 젤렌스키는 휴전을 쓰다가 이제 평화안을 쓰는데요. 평화협정안이 체결되면 그걸로 끝나는 거예요. 이혼하고 똑같아요. 그냥 모든 영토부터 시작해서 양육권이 다 정리가 돼야 되거든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걸 받을 수가 없잖아요, 일단 영토에서부터 위헌이니까요.
 
▷김태현 : 그런데 위원님, 휴전을 하든 종전을 하든 러시아가 지금 점령하고 있는 영토를 안 돌려주는 건 똑같잖아요.
 
▶조한범 : 100%지요.
 
▷김태현 : 그러면 휴전이나 종전이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똑같은 거 아니에요?
 
▶조한범 : 그러나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땅을 넘겨준 건 아니잖아요.
 
▷김태현 : 명분이 좀 다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조한범 : 우크라이나 여론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여론은 있지만 영토를 넘겨주는 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모두 반대해요.
 
▷김태현 : 우리 땅인데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침략해서 실효지배하고 있는 거랑 완전히 러시아 땅으로 넘겨주는 거랑은 완전히 명분에서 다르다?
 
▶조한범 : 한반도하고 똑같아요. 지금 북한은 유엔에 가입하고 사실상 다른 나라지만 대한민국 헌법상 우리 영토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은 다른 나라이고, 우리 영토 아니야라고 선언할 수 있어요? 못 하지요. 아무리 통일의 인식이 약화된다고 하더라도요. 어느 날 공식적으로 정부가 오늘부터 북한은 다른 나라하고 완전히 다른 나라입니다, 법적으로 인정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건 위헌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러시아의 의도는 뭐예요? 전쟁을 끝내고 싶긴 한 거예요? 아니면 전쟁을 계속해도 상관없다 이겁니까?
 
▶조한범 : 끝내고 싶지요.
 
▷김태현 : 러시아도요?
 
▶조한범 : 푸틴도 지금 코피 터지고 있거든요. 지금 중앙은행 금리가 17%예요, 내린 게. 거기에다가 러시아인들 월평균임금이 한 160에서 180만 원이거든요. 그런데 용병은 지원하면 1,000만 원이 넘어요.
 
▷김태현 : 돈 많이 주네요.
 
▶조한범 : 왜냐, 그거 안 간다는 얘기거든요.
 
▷김태현 : 그럼요.
 
▶조한범 : 그러니까 끝내고 싶은데 푸틴 입장에서는 전쟁 3년 반 하면서 거의 100에서 150만, 한 20만 전사 나머지 부상. 천문학적인 인적·물적 손실. 남는 장사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결과적으로 내가 이겼지라고 말하려면 있는 영토 그대로 확보하고, 그다음에 지금 핵심 노른자인 도네츠크에 계속 나오는 게 포크로우스크, 미르노흐라드 두 군데인데요. 이 정도는 받고 끝내면 이제 돌 안 맞으니까 거기까지 하고 끝내고 싶은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푸틴 입장에서는 자기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조한범 : 끝내고 싶지요.
 
▷김태현 :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랑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이거 빨리 끝내서 노벨평화상 받고 싶은 트럼프를 계속 압박하는 게 훨씬 빠르다 이런 판단을 했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조한범 : 왜냐하면 젤렌스키를 일단 푸틴은 합법적으로 인정을 안 하고요. 그다음에 젤렌스키하고 만나서는 이 문제가 충돌하니까 해결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흔들면 트럼프는 잘 모르니까 줘라, 줘 줘. 이러잖아요.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요.
 
▷김태현 : 잘 모르고. 빨리 당신 이거 해결하면 노벨평화상이야 뭐 이걸로 꼬신다는.
 
▶조한범 : 그러니까요. 뭐가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평화스럽지도 않은 사람이.
 
▷김태현 : 그래서 제일 궁금한 건 이거 언제 끝나요? 결과는 어떻게 될 거로 보세요?
 
▶조한범 : 지금 트럼프가 유일하게 잘하는 게 끝나가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에 집권했고, 2월 28일에 그 유명한 워싱턴에서의 공개설전, 8월 15일에 푸틴 알래스카. 트럼프 집권 이전에는 휴전, 종전이란 말이 나온 적이 없어요. 지금 계속 나오고 말하고 있잖아요. 6.25 때 우리가 3년 전쟁했지만 2년 휴전협상했어요.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휴전이나 어쨌든 전쟁, 종전이냐 휴전이냐든 간에 어쨌든 전투가 종식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런데 지금 전투가 격화되는 건 종전이든 휴전이든 그 상태로 마지막 내가 서 있는 그 지점이 내 땅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 치라도 더 뺏겨서 싸우는 거지요. 쉽게 말하면 우크라이나 러시아판 고지전을 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개입을 했고, 그다음에 또 바쁩니다. 중국이랑 일본 사이에도 시진핑 주석하고 다카이치 총리하고 전화를 하면서 개입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위원님, 지금 중일관계가 안 좋잖아요. 얼마 전에 다카이치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요걸로 지금 두 나라가 난리인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이랑 먼저 통화하고, 그다음에 다카이치 총리랑 통화를 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랑 통화한 내용이 지금 공개가 됐거든요.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 이렇게 조언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조금 더 자세한 워딩을 말씀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미묘했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하지는 또 않았다. 그런데 베이징을 자극하지는 말라고 했다. 이게 무슨 어떤 의도, 말로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외교관계에서요.
 
▶조한범 :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든 아니든 미국은 중국 한 놈만 팬다 이 전략에는 변함이 없어요, 패권경쟁.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힘들거든요. 한 번 관세전쟁 해 봤는데 시진핑이 나 콩 안 사 그러니까 농민들 난리나, 희토류 안 팔아 그러니까 또 제조업 난리나. 경주에 와서 사실 꼬리를 내린 게 트럼프거든요. 지금 엡스타인 파일로 지금 내부적으로는 지금 일파만파이고. 지금 피곤해요, 중국이랑 싸우면 좋을 게 없어요.
 
▷김태현 : 지금은.
 
▶조한범 : 지금은요. 그러니까 일시 휴전하고 싶어요. 그런데 다카이치가 그냥 눈치도 없이 대드니까 이 싸움이 커지면 미국이 개입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진핑한테 전화해서 시진핑 좋은 얘기했겠지요. 대만 문제 그래, 입장 이해해 이렇게 얘기했을 거고. 다카이치한테는 나 네 마음 이해하는데 오빠가 힘든데 너 지금 왜 그러니? 좀 참아. 이렇게 얘기한 그림이지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먼저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을 긁은 거예요. 경주에 와서 시진핑 싫어하는 얘기 다 했어요. 신장, 위구르, 홍콩 뭐 다요. 그냥 인사하러 오는 자리에서 왜 긁어요. 그러더니 중국이 긁은 것도 아니고 야당 의원이 질문하는데 대만 사태 우리 전쟁나면 개입할 거야 이 얘기를 거기서 왜 해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니까 막 일파만파로 커지니까 다카이치는 처음에는 그게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거든요. 왜냐하면 역대 어느 일본 총리도 그렇게 명확하게 말한 적이 없어요. 그 문제는 뭐 애매하게 넘어갔거든요, 아베조차도. 그런데 그렇게 발언해버리니까 일본에서 우경화된 지지도가 막 70%로 고공행진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신났지요. 그런데 자꾸 판을 벌이는데 이게 사실은 위험하거든요. 미국이 보기에는 지금 진정시켜야 되거든요. 지금 그 상황이에요.
 
▷김태현 : 그런데 철회하지는 말라고 했던 건 뭐예요? 그러면 이제 좀 철회하고 정리하자 이것도 아니고요.
 
▶조한범 : 지금 처리하면 어떻게 돼요? 지금 처리하면 다카이치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데요. 지지도가 고공행진하는데 갑자기 꼬리를 싹 내려요? 발언했어요. 철회할래? 싫어. 할래? 그랬더니 아니, 내 입장 변함없어.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죄송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지금 안 되지요.
 
▷김태현 : 그건 안 되고, 더 이상 확전하지 말라 이런 얘기.
 
▶조한범 : 그렇지요. 그러니까 다카이치도 말했겠지요. 오빠, 나도 지금 상황 힘들어. 알았어, 그런데 더 싸우지는 마.
 
▷김태현 : 그런데 이 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이거 건들면 중국이 발끈할 거라는 것도 아는 사실이고. 아베도 안 건드렸고, 다카이치도 정치를 1, 2년 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조한범 : 가벼워요.
 
▷김태현 : 그 실수가 가벼워서요?
 
▶조한범 : 의도된 실수예요.
 
▷김태현 : 의도된 실수요?
 
▶조한범 : 왜냐, 지금 지지율이 올라가잖아요. 거기다가 우리한테도 우리가 지금 참는 거지 블랙이글스 공군비행단 두바이 가려고 오키나와 급여하는데 거부했어요. 왜 독도 비행했다고요. 우리 역린을 건드린 거예요, 지금.
 
▷김태현 : 우리나라 와서 웃고 막 그러더니.
 
▶조한범 : 그때 이미 결정한 거예요. 왜냐, 다카이치가 지금 지지율이 견고한 게 아니에요. 그냥 어부지리로 된 거예요. 그러니까 고이즈미로 가는 원포인트릴리프 아니냐. 그러니까 확고하게 지금 지지기반을 만들려고, 일본이 지금 우경화하고 있거든요. 확 중국을 긁어버리니까 화끈하네 지금 이런 분위기인 거지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랬더니 더 문제가 고이즈미 차기 총리는 더 해요. 대만 앞바다 요나구니에 가서 미사일 어쩌고저쩌고. 이거 더 환장하는 거지요. 러시아까지 끼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조한범 : 그러니까 참 그 정치인들이 진정해야 되는데 그놈의 지지율 때문에.
 
▷김태현 : 본인의 국내 정치에서의 지지율 때문에?
 
▶조한범 : 지금 일본 정치계는 긴장하고 있어요. 이거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거든요.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는 거는 무력도 불사할 수밖에 없어요. 제가 지지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시진핑은 퇴로가 없고, 다카이치는 물러서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으니까, 퇴로가 없는 상황이 되니까 트럼프가 이제 개입한 거지요.
 
▷김태현 : 대만에서 진짜 충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조한범 : 우발적인 충돌까지 갈 수 있어요. 뭐 전면전 이런 건 전혀 아니고. 왜냐, 양측이 지금 치킨게임으로 가는데 서로 양보할 수가 없잖아요. 지금 그 상황이에요.
 
▷김태현 : 우발적인 국지전 정도는 있을 수 있다.
 
▶조한범 : 아니, 국제전이 아니라 예를 들면 이제 순시선끼리 충돌한다든지, 어선끼리. 그 정도요.
 
▷김태현 : 아, 그런 식으로?
 
▶조한범 : 그 이상은 안 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뭐 중일전쟁 이런 건 걱정 안 해도 되는 거지요?
 
▶조한범 : 그거 소설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이었습니다. 위원님, 감사합니다.
 
▶조한범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