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4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과 연인 관계였던 50대 남성이 체포되면서 범행을 자백한 것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식사 중이던 한 사람을 끌고 나옵니다.
청주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A 씨 실종 사건의 피의자 50대 남성 B 씨가 그제(26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달 16일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 며칠 전 A 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퇴근 후 자취를 감춘 상태였습니다.
강력 범죄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A 씨 차량이 갓길로 주행하거나 역주행을 하는 등 CCTV를 피해 다녀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경찰은 과거 A 씨와 교제했던 B 씨를 의심했고 추적 끝에 신병을 확보한 것입니다.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된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 당일 A 씨를 만나 말다툼을 벌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B 씨는 "A 씨의 차량을 충주호에 버렸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해당 차량을 인양했습니다.
[인양 목격자 : 크레인이 와서 차 빼고, 조수석 쪽에서 혈흔이 나왔는데 앞에서 나왔는지 뒤에서 나왔는지 정확하진 않고요.]
B 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경찰은 충북 음성군의 한 모처에서 A 씨 시신도 발견했습니다.
실종 44일 만에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구체적 범행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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