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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실종여성 끝내 주검으로…폐기물업체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

청주 실종여성 끝내 주검으로…폐기물업체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
▲ 전 연인인 장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김 모 씨가 26일 오후 충북 충주호에서 경찰에 실종 여성의 차량을 유기한 지점을 밝힌 뒤 다시 호송되고 있다.

청주에서 퇴근길에 실종된 50대 여성이 행방불명된 지 44일 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27일) 저녁 8시쯤 음성군 모 폐기물업체에서 실종자 A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마대에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전 연인 50대 남성 김 모 씨로부터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거래처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씨가 지목한 폐기물업체를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며, 죄명을 폭행치사에서 살인 혐의로 변경해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검시를 위해 마대째 안치실로 이동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4일 저녁 6시 10분쯤 청주 옥산면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앙심을 품고 A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어제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A를 실종 당일 만나 그의 SUV에서 말다툼하다가 폭행한 사실은 있으나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잡아뗐습니다.

그러나 진천군의 한 거래업체에 SUV를 숨겨둔 사실과 SUV를 몰아 충주시 소재 충주호로 이동한 사실 등을 추궁받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충주호에 유기한 A 씨의 SUV는 어제 오후 인양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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