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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고 축 늘어진 채…119 실려 온 아기, 병원서 반전

의식 잃고 축 늘어진 채…119 실려 온 아기, 병원서 반전
<앵커>

지난 주말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지 16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 몸 곳곳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고, 골절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모와 계부는 구속됐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가 골목.

구급차량이 도착하고 곧이어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아이를 안은 구급대원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급히 들어옵니다.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3일 저녁 6시 42분쯤.

"딸아이가 밥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것 같다"며 친어머니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16개월 된 아이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아이의 몸에서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는 병원 측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몸 곳곳에서 여러 피하출혈과 골절이 확인됐고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도 정상 범위보다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외상성 쇼크에 의한 사망이라는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친모 A 씨와 계부 B 씨에 대해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사망 16개월 여아 친모 : (법정에서 혐의 인정 하셨나요?) ……. (숨진 아이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B 씨/사망 16개월 여아 계부 : (숨진 아이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

친모와 계부는 아이가 넘어져 다쳤다는 등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추가 학대 정황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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