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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웹3로 글로벌 공략" 발표한 날…445억 해킹당했다

"AI·웹3로 글로벌 공략" 발표한 날…445억 해킹당했다
<앵커>

기업결합을 공식 발표한 네이버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각자가 지닌 장점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비트에서 445억 원 규모의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업 결합을 결정한 네이버와 두나무 최고 경영진이 향후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 직접 나왔습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높은 송금 수수료 사례를 들며, 결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송치형/두나무 회장 : 블록체인 기반 송금 수수료는 1% 이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기존 금융 시스템) 경계를 기술적으로 허물고 글로벌 단일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AI와 블록체인, 그리고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웹3'를 제시했습니다.

웹3는 거대 빅테크들이 운영과 서비스를 주도하는 기존 인터넷 환경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주체가 돼 정보를 유통하고 데이터까지 소유하는 진화된 인터넷 환경입니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 1위로 3천4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인프라와, 두나무의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앞으로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해진/네이버 의장 :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오로지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합쳐서 글로벌하게 진출하겠다는 그 꿈과 그 사명감 (때문입니다.)]

국내 1위 간편 결제 사업자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결합인 만큼, 시장 지배력 남용 가능성 등에 대한 정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는 남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야심 차게 미래 구상을 밝힌 오늘(27일),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445억 원어치가 해킹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고,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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