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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1%로 상향…금리 동결 이어지나

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1%로 상향…금리 동결 이어지나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높은 원달러 환율과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 2.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놓은 통화 정책 방향 결정문입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줄곧 있었던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라는 문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되'로 바뀌었습니다.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라는 표현도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로 대체됐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위원은 지난 8월 5명에서 10월엔 4명, 이번엔 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저희가 지금 3:3 정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도 있고 동결해야 되겠다는 분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 과정에서 그걸 어떻게 해석하실지는 여러분이 받아들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소비 심리 회복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등 최근의 경제 상황도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목소리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와 0.2%포인트 높은 1.0%와 1.8%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분야의 경기 회복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지호/한국은행 조사국장 : 잘라서 말씀드리면 조사국에서 보는 내년의 회복이 완연한 경기 회복이라고 전혀 보고 있지 않습니다.]

시장에선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내년에 한,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는 측에서도 상당 기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걸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금리 인상으로) 방향 전환을 하기 전에 금리를 동결하는 기간이 한 1년 6개월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바로 금리가 올라가는 건 아니고 상당 기간 동결의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이창용 총재는 최근 불안한 환율과 관련해선, 개인 등 내국인의 해외 투자 쏠림 현상을 막아주면 고환율이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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