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한체육회 이사회 모습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직선제와 모바일·온라인 투표가 도입됩니다.
대한체육회는 오늘(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9차 이사회를 열어 규정 개정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선 체육단체장 선거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 제도 개선안이 의결됐습니다.
개선안에는 직선제와 모바일·온라인 투표 도입, 후보자 자격 요건 강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습니다.
그간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접 투표 방식으로, 정해진 선거일에 한 곳에 모여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대한체육회 혁신 방안을 보고하며 체육회장 선거 제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당시 최 장관은 "대한체육회장의 임기는 한 차례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고 2회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하도록 체육회 정관을 개정할 것"이라면서 "선거도 소수의 선거인단이 뽑는 간선제가 아니라 직선제 온라인 투표로 바꿔서 현장의 의사가 제대로 행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4월 선거제도 개선위원회를 발족해 관련 논의를 해 온 체육회는 "이번 이사회 의결은 국무회의 방향에 부응하는 후속 조치로, 체육단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원 종목 단체, 회원 시도 체육회, 현장 지도자와 선수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회는 청렴·반부패·윤리·인권경영 기능을 총괄하는 '청렴윤리팀' 신설을 담은 직제규정 개정안도 오늘 의결했습니다.
체육계 청렴 문화 확산과 조직 내 통합적 반부패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조치로, 체육회는 전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내부 통제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원 종목 단체 대회의 안전 관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비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원 종목 단체 사무처 전반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지도·감독 권한을 신설하는 내용의 회원 종목 단체 규정 개정안도 이날 이사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밖에 이사회에선 제42대 집행부 이사 사임, 부회장 및 이사 선임 등도 보고됐습니다.
권영인 한국여자축구연맹 이사가 사임했고, 서동원 분당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이 부회장으로, 강용범 대한골프협회 생활체육위원장 등이 새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