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 '한강버스와 뛰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채널 운영자인 유튜버가 달리기로 한강버스와 속도 경쟁에 나선 겁니다.
달리기 구간은 서울 강서구 마곡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선착장까지 총 27km인데, 한강버스는 망원선착장과 뚝섬선착장 등에 정차하는 만큼 운행 거리가 달리기 구간보다 긴 28.9km였습니다.
오후 1시 30분 한강버스 110호 선박이 마곡선착장을 떠났고, 구간이 더 긴 한강버스를 배려하는 듯 유튜버는 5분 뒤 출발했습니다.
출발이 빨랐던 한강버스는 경주 내내 1km 가량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다 격차가 점점 좁혀지더니 24km지점에서 간발의 차로 역전이 이뤄졌습니다.
결국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 39분, 유튜버가 먼저 결승점을 통과해 경주는 '인간' 쪽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강버스의 예상 도착 시간은 오후 3시 37분이었으나 정박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승객들은 예정 시간보다 5분 늦은 오후 3시 42분이 지나서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는 "내가 더 빨리 왔다"며 "한강버스가 두 다리보다 느리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강버스에 비하면 따릉이는 초고속 교통 수단이었다", "사람의 뜀박질보다 느린 대중교통 수단이 있다?", "경기 끝마치신 거 보니 운이 좋으셨다 자주 멈추는 놈이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서울시가 '국내 첫 수상 대중교통'이라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느린 속도와 잦은 고장으로 사실상 대중교통으로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임도희 / 영상출처: 유튜브 '마라트레이너'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한강버스 vs 사람 '세기의 경주'…달리기보다 느리다 '인증'
입력 2025.11.26 16:25

![[자막뉴스] 자전거보다 느리다고? "아니 사람보다도 느려"](http://img.sbs.co.kr/newimg/news/20251126/202131977_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