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주유소
최근 유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유천동 소재 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683원이었습니다.
이날을 기준으로 대구 지역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주유소입니다.
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722.58원으로 일대 주유소는 대부분 평균과 비슷한 가격으로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덕분인지 이곳 주유소를 찾는 차량 행렬이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주유소는 주유기가 네 대밖에 없는 작은 규모여서 더 붐볐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윤 모(56)씨는 "최근 일주일 사이 손님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데 요즘은 대기 손님이 많다 보니 기다리다 돌아가는 차량도 더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시민들은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다가 이곳을 찾아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 모(25)씨는 "요즘 시내 나가보면 휘발유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며 "일반주유소랑 비교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여기를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시민 박 모(28)씨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해보니 여기가 1천600원대에 판매하고 있더라"며 "요즘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주유도 일부러 적게 하고 운행 횟수도 줄이려고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구에 위치한 알뜰주유소도 주유하러 온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곳 휘발유 가격은 1천698원이었습니다.
직원 오 모(60)씨는 "유류 탱크에 재고량이 하루치 정도 남았는데 다 팔고 나면 아마 기름값이 1천70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이 너무 오르면 우리도 장사가 잘 안 돼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722.58원이었습니다.
대구는 전국 평균(1천745.51원)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지난 17일 휘발유 가격이 9개월 만에 1천700원대를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입니다.
경유 평균 가격도 지난 16일 2년 만에 1천600원대를 돌파한 이후 이날 1천641.11원까지 올랐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환율 등이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주 국제 유가가 주춤했는데 다음 주쯤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