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절차가 오늘(26일) 마무리됩니다. 이에 앞서 한 전 총리는 피고인 신문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위증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계엄을 만류했다는 기존의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총리의 1심 결심 공판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진행됩니다.
앞서 그제 피고인 신문에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만류하려 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4일) : 경제가 망가지고 신인도가 엉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재고하셔야 된다든지, 그러한 것들은 저는 반대하는 취지로….]
특검팀이 한 전 총리가 문건 2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찍힌 대통령실 CCTV 영상을 제시하자 기억이 없다고 말했지만,
[한덕수/전 국무총리 : 기억이 굉장히, 굉장히 부족하다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거의 뭐 '멘붕' 상태 내지는….]
헌재 탄핵심판에 나와 담화문 등을 본 적 없다고 말한 건 위증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제가 헌재에서 위증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러한 한 전 총리 주장에 대해 당시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를 말리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짚었습니다.
[이진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 : 윤석열이 대접견실을 나가서 비상계엄 선포하러 가는 걸 말리지도 않지 않았습니까.]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이 계엄 선포 전까지 계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자 재판부는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비상계엄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지난 40 몇 년 동안 없었고….]
[이진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 : 그걸 윤석열한테 말씀하지 그랬습니까? 비상계엄을 하기 전에.]
오늘 결심 공판은 특검팀 최종의견과 구형, 한 전 총리 측 최후 변론과 진술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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