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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주중대사, 중국 인민일보 인터뷰…"한중 소통 강화 노력"

노재헌 주중대사, 중국 인민일보 인터뷰…"한중 소통 강화 노력"
▲ 노재헌 주중대사

노재헌 주중대사가 중국 인민일보를 통해 한중 협력 강화와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노 대사는 오늘(25일) 공개된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우호 교류의 오랜 역사가 있고, 현실적인 이익이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와 기업 호혜 협력 촉진, 국민감정 제고 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제약,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 신흥 영역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면서 "이들 영역은 미래 경제의 성장 동력 원천이고, 양국 경제 협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이끌며, 뚜렷한 사회·민생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중 협력은 양자 층위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함께 지역과 세계 평화·발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공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의 미래는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접촉·교류 증대와 상호 이해 증진, 지속적이고 정성스러운 육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미래 세대인 양국 청년 교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매체인 인민일보가 주중대사 인터뷰를 지면에 실은 것은 2019년 8월 장하성 당시 대사 이후 6년여 만입니다.

2019년 장 전 대사의 인터뷰가 인민일보 해외판 8면에 실린 것과 비교하면 이날 노 대사의 인터뷰는 국내판 3면에 실리며 다소 격이 올라갔습니다.

인민일보의 이런 '관심'은 이재명 정부 들어 한층 명확해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노 대사 개인에 대한 기대감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일보는 노 대사가 1988∼1993년 집권하며 적극적으로 '북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권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1992년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설명했으며, 부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중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졌다는 노 대사의 언급을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노 대사는 33년 전의 수교는 당초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지만 양국 지도자와 인민이 비범한 지혜, 용기, 멀리 내다보는 식견으로 결국 장애물을 돌파했고, 양국 관계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이야기한 것처럼 한중은 옮길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자 떨어뜨릴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배들의 지혜를 계승하며 상호 신뢰와 이해를 증진해 서로를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이웃으로 여기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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