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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아빠 따라 목욕 갔다 돌연 사망…연이은 '목욕탕 비극'

자막뉴스 김성화_목욕탕 어린이 익사
경북 영천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9살 남자 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가 빠진 목욕탕 내 욕조의 깊이는 50cm 안팎이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58분쯤, 경북 영천시의 한 목욕탕에서 9살 A 군이 물에 빠져 호흡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인 A 군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A 군은 아버지가 목욕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에게 평소 지병은 없었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의 안전 사고는 매해 꾸준히 발생 중입니다.

A 군이 사망한 당일,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1살 영아가 1.3m 깊이의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지난 1월 경북 청도의 한 목욕탕에서는 5살 남자 아이가 수심 1.1m 탕에서 익사했습니다.

또 2023년 8월 경북 울릉군의 한 해수풀장에서 12살 초등학생이 취수구에 팔이 끼여 37cm 얕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고, 2017년 전북 정읍의 목욕탕에서는 8살 남자 아이가 배수 압력에 다리가 빨려 들어가 수심 1m에서 익사했습니다.

특히 배수 압력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어린 아이가 물속에서 잠수하면서 놀다가 머리카락이라도 끼면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강합니다.

질병관리청이 2020~2024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 25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523명으로,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매년 전체 손상환자의 0.1% 수준이지만 그중 28.7%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구성: 김성화, 영상편집: 김나온,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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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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