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타이완기와 미국기를 들고 사진 찍은 타이완과 미국의 특전부대 및 전문가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타이완 육전대(해병대)가 미국 해병대와 괌에서 1개월 동안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시보 등 타이완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완 해군 육전대 제66여단 보병 제2대대가 지난달 미국령 괌의 미군기지를 방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제2대대가 타이완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1만 t급 해군 상륙함인 위산 군함(LPD-1401)을 타고 괌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찰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괌에 도착한 타이완군 장병이 야간에 하선하고 장비를 하역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군과 타이완군이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타이완 육전대가 매년 미국령 괌, 하와이, 사이판 인근에서 훈련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에는 타이완 해군 육전대 제99여단 1개 소대 약 40명이 괌에서 미 해병대와 해상상륙, 공중강습, 시가전 전술 등 합동훈련을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1979년 타이완과 미국의 단교로 중단된 양측의 합동 훈련 계획 '루허우 프로그램'이 2017년 분대 규모로 재개된 이후 올해에는 대대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앞서 미군은 2020년 6월 타이완 내에서 실시한 양국 합동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이 집권한 타이완을 겨냥해 고강도 압박을 가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타이완과의 안보협력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편, 타이완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완 국방부가 최근 타이완 주미 군사대표단과 타이완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우리 돈 23억 4천만 원 규모의 '훈련 협력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1월 2일부터 2년간 남부 가오슝 쭤잉 해군기지의 부대 교육을 위한 계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약 명칭이 '훈련 협력 프로젝트'로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오랫동안 기밀 사항으로 비공개된 해당 프로젝트가 알려진 것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풀이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연합보 캡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