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모닝와이드 1부

'러·우 종전안' 3자 담판…협상 여지 열어둔 트럼프

러·우 종전안 3자 담판…협상 여지 열어둔 트럼프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놓고,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협상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구상안을 제시한 상태인데, 아직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특사까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지난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구상안에 대해 하루 종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28개 항목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 군을 60만 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허용하지 않는 대신 미국과 유럽이 집단 방위형태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러시아 측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구상안 내용이 공개되자 우크라이나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거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지금 존엄성을 잃느냐, 아니면 핵심 파트너를 잃을 위험을 감수하느냐 하는 매우 힘든 선택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은 초안이라면서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가운데 어제 협의에서 일부 항목에는 양측이 결론에 도달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27일까지 평화 구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고마워하지 않는다며 협의 중인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재차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