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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눈길도 안 준 중·일 총리…중, 우군 끌어들이기

눈길도 안 준 중·일 총리…중, 우군 끌어들이기
<앵커>

이번 G20 정상 회의에는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총리도 참석했지만, 양국의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은 주변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국제적인 외교전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G20 정상들의 단체 사진 촬영 현장.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환하게 웃으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합니다.

리창 중국 총리도 미소를 띤 채 정상들과 가벼운 목례를 합니다.

불과 3명의 정상을 사이에 두고 자리했지만 양국 총리는 서로에게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총리가 만나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됐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찌감치 다카이치 발언 철회를 촉구하며 대화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0일) : 리창 총리는 일본 총리를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일본은 자중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대신 G20 등 국제 무대 외교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G20 정상회의 개최국, 남아공의 라마포사 대통령이 리창 총리와 만나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이 건들면 안되는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타이완 간섭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는 '핵무기 제조와 보유, 반입을 하지 않겠다'는 '비핵 3원칙' 재검토 의사를 밝힌 다카이치 총리를 향한 맹공이 이어졌습니다.

[리쑹/빈 주재 중국 국제기구 상임대표 : 일본은 민간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저장해 왔습니다. 일본은 엄격한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안으로는 여행 자제령, 수산물 수입 금지 등으로 일본 경제를 타격하고, 밖으로는 외교전을 통해 관계국들의 연대와 지지를 과시하며 일본을 안팎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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