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손흥민 선수가 미국프로축구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포함해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최고의 활약에도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LA FC 손흥민과 밴쿠버 토마스 뮐러, 슈퍼스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단판 승부에 5만 3천 9백여 팬들이 몰렸습니다.
밴쿠버는 MLS 시대가 시작된 이래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LA는 홈팀 밴쿠버에 전반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전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해결사 본능을 뽐냈습니다.
후반 15분 골문 앞에서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연속 슈팅을 날려 기어이 만회골을 뽑아냈고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다시 팀을 구했습니다.
부앙가가 상대 수비 퇴장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서 환상적인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대 구석을 찌르자 손흥민과 동료 들은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LA는 연장전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몰아붙였지만 종료 직전 3차례 연속 골대를 맞추는 불운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선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섰는데 골키퍼를 속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습니다.
손흥민에 이어 3번 키커 델가도마저 실축한 LA는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실망스러운 시즌"이라며, "다음 시즌에 충분히 더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서 돌아오는 게 목표" 라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지난 8월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13경기에서 12골, 도움 4개를 기록하고 미국 무대 첫 시즌을 마쳤습니다.
손흥민은 내년 2월 MLS 개막전에서 마이애미에서 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로 다시 돌아옵니다.
(취재 : 홍석준 / 영상편집 : 장현기 / 화면출처 : The Canadian Press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환상 멀티골'에도 승부차기서 눈물…손흥민 "실망스러운 시즌"
입력 2025.1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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