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멀티플레이어 김혜성이 부친의 채무 및 채권자에 관한 태도 논란에 관해 사과했습니다.
김혜성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혜성은 부친의 채무와 채권자와의 관계 등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공항에서 시위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다"며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현수막 등을 들고 시위를 이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SSG 랜더스필드)에서 처음 뵀을 때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그분은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며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셔서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성은 MLB 데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다가 현장을 찾은 부친의 채권자, 일명 '고척김선생'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모습은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졌고,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자 김혜성의 부친은 채권자를 만나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성의 부친은 16년 전 채권자에게 1억2천만원을 빌렸고, 이를 성실히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채권자는 김혜성이 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 나타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고, 팬들로부터 일명 '고척김선생'이라 불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