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유니버스 우승소식 전하는 멕시코 신문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가 현지시간 21일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 기간, 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정면으로 맞선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인물이 정상에 오르면서 더욱 극적인 우승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AP·AFP통신 등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하기도 전부터 잡음이 계속됐습니다.
특히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참가자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이 막말의 피해자가 바로 미스 멕시코인 보쉬였습니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비난에 지지 않고 맞섰고, 다른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기도 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 사람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며 "온 세상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쉬의 고향 멕시코에서는 조직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대한 공분과 함께, 당당히 맞선 보쉬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성이 공격에 맞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보쉬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보쉬는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