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령이 본격화하며 중일 갈등이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정부 입장은 일관되다며 사실상 타이완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미일동맹을 강조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총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타이완 유사시 발언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실제 발생한 사태의 개별적, 구체적 실태에 따라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정부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사실상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지난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생각에 일절 변함이 없습니다.]
약 2시간 뒤 중국 정부는 발언 철회 없이는 관계 회복도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진심으로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한 뒤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은 일본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일본이 관할하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미일 동맹과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일 미국 대사도 일본 외무상을 면담한 뒤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지 글라스/주일 미국대사 :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중국 측의 도발적 언동과 경제적 위협은 전혀 유익하지 않고 지역 안정을 해칩니다.]
집권 자민당은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고 쓴 것을 문제 삼아, 총영사가 주최하는 행사를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이종정)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