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모델 대회에서 우승자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1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전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에서 여성 부문 광둥 챔피언 트로피가 15번 참가자에게 주어졌습니다.
15번 참가자는 월계관과 챔피언 띠를 착용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에 섰지만, 대다수 패션 모델처럼 마른 체형의 다른 결선 참가자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통통한 체형이었습니다.
우승자가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규정이 맞는지 공개하라" "뭔가 석연치 않다"면서 심사 결과의 공정성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반적인 모델 대회 기준과 크게 벗어난 우승자 선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후원사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까지 제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본 대회는 여러 기업 후원으로 운영된다"며 "온라인 반응을 인지하고 있고, 추후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나 채점 과정을 여전히 내놓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단 구성도 잡음을 키웠습니다.
당초 2015년 국제 슈퍼모델 대회 전국 결선 3위 출신 모델 리푸홍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됐지만 정작 실제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어떠한 심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된 광둥 챔피언 심사 역시 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서정(인턴),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육도현, 화면출처 : 펑파이신문·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우승자가 뭔가 석연치 않다"…중국 모델 대회 '발칵'
입력 2025.11.21 1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