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정부 셧다운 때문에 발표가 미뤄졌던 9월 노동시장 통계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르던 뉴욕 증시가 이 소식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9월 미국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 달보다 11만 9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예상치 5만 명을 웃도는 수치고, 지난 4월 이후로 5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반면에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4.4%로 0.1% 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오늘(21일) 통계는 한 달 전에 발표가 됐어야 했지만, 정부 셧다운 때문에 담당 공무원들이 월급을 못 받으면서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그런데 뉴욕 증시에서는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오르다가, 단 한 시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내려앉으면서 요동쳤습니다.
어제 장이 끝나고 발표됐던 엔비디아 실적이 반영됐다가, 노동시장이 이 정도로 버틴다면 중앙은행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이 더 강하게 퍼진 것입니다.
특히 빚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AI 관련 기업들 부담이 여전할 거라는 점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3% 하락하는 등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 주가가 내려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연준 파월 의장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뭔가가 잘못된 사람이에요. 솔직히 해고하고 싶습니다. 잘려야 해요.]
결국 나스닥은 2.16%, S&P 500 지수도 1.56%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는데, 당분간 시장은 이렇게 금리 향방에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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