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미국이 G20 불참 방침을 재고하고 어떤 형태로든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지 시간 20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에서 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정상회의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겠다는 입장 변화에 관한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막판에 통보를 받았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논의에 참여해 그 실현 가능성과 최종적 의미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미국 측의 이런 통보를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며 "우리는 그 변화가 어떻게 구체화할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2∼23일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구역의 엑스포센터에서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립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의제 등을 두고 남아공과 갈등을 빚어온 끝에 지난 7일 정상회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불참하면 미국만 손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