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보석 털린 루브르, CCTV 100대 설치하고 보안직 신설

보석 털린 루브르, CCTV 100대 설치하고 보안직 신설
▲ 루브르 박물관 안에 경찰차가 대기하는 모습

최근 왕관·보석 등 전시물을 도둑맞아 체면을 구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보안 직책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현지시간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개 항목의 절도 사건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박물관은 내년까지 박물관 주변 감시를 위해 약 100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박물관 건물에 침입자가 접근하는 것을 막는 '침입 방지 시스템'도 2주 안에 설치할 방침입니다.

박물관의 보안 정책을 주관하는 '보안 조정관' 직책을 신설하고 박물관 내에 경찰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절도 사건 이후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카르 박물관장은 올해부터 10년간 추진될 8억 유로(1조 3천500억 원) 규모의 '루브르 뉴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 과제로 보안 강화를 꼽았습니다.

박물관은 최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 우려로 하루 방문객 수를 3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내부 안전 문제로 1층 도자기 전시관인 캄파나 갤러리를 폐쇄했습니다.

지난달 19일 4인조 일당이 사다리차를 타고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1천499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나폴레옹 1세가 둘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이 소유했던 212개의 진주와 약 2천 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왕관 등이 도난당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벨기에 출신 틱톡커 2명이 루브르의 보안 조치를 조롱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근처에 자신들의 작품을 걸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