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자막뉴스] "하버드의 수치"…엡스타인에 '불륜 상담' 하버드 교수, 결국 줄행랑

1120 자막뉴스 래리 서머스
최근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사적인 이메일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던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 결국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강의에서 물러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래리 서머스/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장관 : 여러분 중에는 제가 엡스타인 씨와 소통했던 행동에 대해 후회와 유감을 표현한 성명을 보고 온 분도 있을 겁니다. 또 제가 한동안 공적인 활동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도 알고 있겠죠. 하지만 저는 제 강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만 허락한다면, 이제 수업 자료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영상이 공개되자 하버드 학생들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는 사과", "내가 저 강의실에 있었다면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것", "하버드의 수치" 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서머스는 이번 학기 총 5개의 경제학 과목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결국 19일(현지 시간) 맡고 있던 모든 강의를 다른 교수들에게 넘기고 학기 도중 휴직계를 제출했습니다.

강의만은 이어가겠다던 그의 입장과 달리, 하버드대가 서머스를 포함해 엡스타인 문건에 이름이 거론된 대학 구성원들에 대한 조사와 필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간 엡스타인과 친밀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결혼 생활 중 아내가 아닌 여성에게 접근하기 위해 엡스타인에게 연애 상담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며 큰 논란이 됐습니다.

논란 직후 서머스는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글로벌개발센터(CGD)·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몸담고 있던 여러 싱크탱크에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 그가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던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역시 서머스를 필진에서 퇴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획 : 유지원,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