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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도 항생제 처방…항생제 사용량 'OECD 2위' 불명예

감기에도 항생제 처방…항생제 사용량 'OECD 2위' 불명예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세균 감염 치료에 쓰는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3월 27일∼5월 7일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인식 관련 설문을 했습니다.

항생제는 어디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8.1%가 '세균 감염 질환 및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는 응답은 10.2%였습니다.

'세균 감염 질환'이라고 제대로 응답한 사람들은 22.6%로 다섯 명 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2.0%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항생제를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6.0%였고, 항생제 복용 중 증상이 나아져 복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63.4%였습니다.

항생제 내성 대국민 인식 조사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  항생제 내성 대국민 인식 조사

이번 설문과는 별도로 의사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감기 등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항생제를 처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20.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환자 요구(30.4%)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2023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튀르키예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입니다.

주요 감염병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 내성률 또한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입니다.

정부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에 따른 직접·관련 사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종합병원 안에서 전담관리팀이 항생제 처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등 항생제 사용량 축소에 나섰습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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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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