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프로농구 경기장을 찾은 김하성(왼쪽에서 두 번째)
김하성이 새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6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새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FA 6명'을 소개하며 그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지목했습니다.
이 기사는 FA로 이적해 새 팀에서 재기할 수 있는 선수들을 거론한 내용으로 ESPN은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먼저 27세 이상으로 선수 경력에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 2 이상을 기록했거나 성적이 하락하기 전 3년간 WAR 3 이상을 찍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런 선수들 가운데 WAR 2 아래로 내려갔다가 팀을 옮긴 이후 다시 WAR이 2 이상이 된 사례를 찾아봤다는 겁니다.
2025년에는 이 조건에 맞는 선수가 15명이 나왔고, ESPN은 2026년에 이런 반등을 이뤄낼 후보 6명을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서는 "2022년과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WAR 5를 기록했으나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며 "최근 2년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인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121경기에만 출전했고, 탬파베이 레이스로 옮긴 올해는 시즌 도중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하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ESPN은 "김하성은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유격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2026시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올해 라몬 로레아노가 재기에 성공한 과정을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야수인 로레아노는 2024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애틀랜타에서 뛰며 WAR 1.3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WAR 3.5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를 차례로 거치면서 WAR 3.8, 타율 0.281, 홈런 24개로 반등했습니다.
ESPN은 김하성 외에 마이클 킹, 루이스 아라에스, 잭 갈렌, 세드릭 멀린스, 윌리 카스트로를 2026시즌 새 팀으로 옮긴 후 재기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지목했습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시즌 도중 애틀랜타로 소속을 옮겼고,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