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중 러시아에 강제 이주된 어린이와 민간인 송환을 위해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1일 교황 레오 14세와 러시아서 송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및 민간인 대표단 간 면담을 앞두고 교황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렇게 요청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시작한 비공식적 중재 역할을 공식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평화 특사를 임명한 뒤 양국 간 포로 교환,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등을 도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이리나 베레슈추크 부실장은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청이 중재자, 즉 '플랫폼' 역할을 해 양국 간 민간인 송환을 논의할 수 있길 원한다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이 과정을 바티칸에서 공식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 러시아 영토로 불법적으로 끌려간 아동이 수천 명에 이른다며 이를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 중 하나로 규탄해 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