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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화 협상 재개 위해 육군장관 우크라이나 급파"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UNGA)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3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UNGA)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미 국방부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우크라이나로 급파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이 2명의 육군 4성 장군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합니다.

대표단을 이끄는 드리스컬 장관의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미 정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드리스컬 장관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은 독일부터 방문해 유럽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크리스 도너휴 대장과 합류해 정보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뒤 폴란드를 거쳐 키이우행 열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이동했습니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도 들러 현지 당국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또 다른 미 정부 관리들이 WSJ에 전했습니다.

육군 장관과 고위 장성들을 평화협상 대표단으로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군이 중재하는 협상을 선호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WSJ에 "대통령은 죽음을 멈추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타결할 때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드리스컬 장관에게 협상 재개 임무를 맡긴 것은, 그의 예일대 로스쿨 동문인 JD 밴스 부통령과의 대화 도중 떠올린 아이디어였다고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전했습니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에 평화협상 재개 문제뿐 아니라 최신 전황과 무기 공급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 8개의 전쟁을 멈췄고,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할 게 하나 더 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려서 푸틴에게 좀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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