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서양미술 600년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소장품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 2026년 2월 22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부드러우면서도 결기 있는 표정과 활력 있는 손짓,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하는 순간을 신비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을 받은 르네상스 시기의 전형적인 작품입니다.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부인한 뒤 슬픔에 잠겨 회개하는 베드로의 모습은 감정적 충만함으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바로크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반 다이크는 인물들을 보다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자연주의의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로코코 양식이 스페인으로 전해지면서, 고야는 밝고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표현을 보여줍니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은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라운/샌디에이고 미술관 큐레이터 : 28점쯤 될 텐데요, 우리 미술관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위해 보존 처리부터 액자 작업까지, 특별히 공들여서 준비했습니다.]
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를 거쳐 클로드 모네 이후 인상주의를 통해 자연과 일상이 그림의 주제로 등장하게 됩니다.
스페인에서는 호아킨 소로야가 밝고 강렬한 자연의 빛을 화폭에 옮기며 모더니즘을 이끌었습니다.
[록사나 벨라스케스/샌디에이고 미술관장 : 예술은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주고, 우리 마음속의 벽을 허물어줍니다. 이렇게 훌륭한 서양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어서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서양미술 거장들 6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6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오세관)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서양미술 600년
입력 2025.11.19 1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