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 실물이 전시돼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탈환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한 139억 4천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34.8%로 확대되며 매출 기준 1위를 회복했습니다.
CFM은 "3분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고 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에 전체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37억 9천만 달러의 D램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34.4%로 2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HBM 실적 부진으로 올해 들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최근 HBM 사업 회복과 전체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정상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3위인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6∼8월) D램 매출 89억 8천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22.4%였습니다.
올해 3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400억 3천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4% 커졌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낸드 시장은 전 분기보다 16.8% 늘어난 184억 2천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3.1%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가 53억 6천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29.1%)에 올랐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5억 3천600만 달러(19.2%), 키옥시아 20억 4천600만 달러(16.5%), 웨스턴디지털 23억 800만 달러(12.5%), 마이크론 22억 5천200만 달러(1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3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는 584억 5천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CFM은 "인공지능(AI)이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전환되고 대형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며 "PC·스마트폰·가전제품에 사용되는 D램과 낸드(공급량)를 상당 부분 대체해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모든 응용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공급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메모리 시장은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