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검찰 및 법무부 관계자 4명을 오늘(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늘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과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직무유기죄)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성남시는 고발장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이 성남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수천억 원의 공적 재산을 범죄자들에게 정당화시켜 준 행위이자 성남시민의 공적 재산 환수 권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행위"라며 "엄정히 수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는 "추징 인정 규모만 보더라도 1심 판결이 공익적 기준에 현저히 미달했음에도 검찰이 이를 항소하지 않은 것은 위법한 항소 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대장동 일당에 대해 핵심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검찰이 공소 제기한 범죄수익 7천886억 원 중 473억 원만 추징으로 인정했는데, 이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피해액 4천895억 원의 10분의 1, 사전에 확보된 추징보전액 2천70억 원의 약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시는 "정 장관이 사실상 항소 포기 취지를 전달하고, 이 차관이 노 전 총장 직무대행에게 수사지휘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항소 포기를 압박한 행위는 검찰청법 제8조가 정한 지휘·감독 범위를 명백히 넘어선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는 또 "노 전 직무대행과 정 전 지검장도 상부의 지시가 부당함을 인식했음에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동조하여 이미 결재된 항소 사안에 대해 항소 포기를 지시한 것은 위법한 직권남용의 공동정범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전 지검장은 수사·공판 검사들이 만장일치로 상소 필요성을 제기하고, 본인도 항소장에 결재해 상소가 확정된 상황이었음에도 상부의 위법한 지시에 굴복해 상소 의무를 포기한 만큼, 국민의 재산권 회복이라는 공적 책무(상소 직무)를 저버린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시장은 "이번 고발은 성남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천문학적 개발 이익을 범죄자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로 돌린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공수처는 고위 공직자들의 부당한 지휘·간섭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성남시민의 정당한 재산 환수 기회를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성남시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