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4천 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다 AI 거품론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135.63포인트, 3.32% 급락한 3천953.62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4천 선 아래로 떨어진 건 7거래일 만입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 3.22%, 타이완 자취안 지수 2.52%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였습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가 약화한 게 세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필립 제퍼슨/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그제) : (고용과 물가 간) 변화하고 있는 위험의 균형 때문에, 금리 인하 진행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가 지난 분기에 엔비디아 주식을 1천375억 원어치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은 AI 거품론을 다시 자극했습니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달 12만 6천 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7개월 만에 한때 9만 달러가 붕괴됐습니다.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입니다.
[황원상/20대 직장인 : 이탈자가 많이 생기는 시즌인 것 같아요. 일단은 저도 언제 이제 빼야 되나, 빼야 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시중 유동성의 힘이 주식, 금, 가상화폐 등 모든 자산 값을 밀어 올리는 '에브리씽 랠리'가 한계에 달한 거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위원 : 미국 내 신용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 또 미 연준의 금리 정책 자체가 상당히 불확실해졌다라는 점이 전체적으로 모든 자산 가격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미국의 고용보고서 내용이 주가의 단기 흐름을 좌우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방민주, 화면제공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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