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늘(18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는데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뒤, 건강이 좋지 않다며 2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월 발생한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지목됐던 전 목사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된 겁니다.
전 목사는 자신이 폭동 세력과 무관하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걔들(법원 폭동 가담자들)은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항상 보면 우리 광화문에서 집회할 때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에요.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은혜를 받는 것이 그러면 가스라이팅이냐.]
또 재판에 넘겨진 폭동 가담자 60여 명에게 교회가 영치금을 보낸 것도 자신이 간섭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 목사를 상대로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를 하거나 금전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특임 전도사들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서부지법 폭동을 부추긴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 목사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2시간 40여 분만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귀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21일 전 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앞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를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8월과 9월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집 등을 압수수색한 뒤 전 목사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담임 목사와 보수 유튜버 등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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