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 불법 대부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불법 대부업체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해당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20대 남성 A씨.
처음엔 10만 원씩 빌렸던 돈이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자가 불어났습니다.
일당은 A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당일 상환을 조건으로 45만 원을 빌려준 뒤 그날 바로 75만 원을 돌려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법정이자율인 연 20%를 훌쩍 넘긴 최고 2만%의 이자를 부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1,200여 명.
이들로부터 챙긴 이자만 약 35억 원에 달합니다.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채무자 가족과 회사 등에 연락해 빚 독촉도 일삼았습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한데 내일 11시까지 좀….]
[진짜로 내일 아침에 사무실 문 열 때 가서 하루 종일 앉아 있기 전에 지금 보내세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호/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1계장 : 가족들한테 협박하고 나체 사진을 신분증하고 같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라고. 카톡 방에서 돈 갚으라고 욕하고, 가족들 회사나 학교나 찾아간다. 뭐 이런 식으로 협박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채권추심을 한 3개 조직 46명을 검거하고, 총책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총책 등 5명으로부터 5천420만 원을, 주요 조직원들에겐 5억 700만 원의 범죄수익금을 압수해 기소 전 추징 보전하고, 20명을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 : 김윤지 G1방송,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나체 사진 보내" 상상초월 협박…가족·회사에도 연락해 빚 독촉
입력 2025.11.18 10:54
수정 2025.11.18 1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