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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도 영향평가 권고" vs "압박 유감"

"유네스코도 영향평가 권고" vs "압박 유감"
<앵커>

서울 종묘 앞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로부터 강력한 조치를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개발로 종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세계유산영향 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권고했다는 건데, 서울시는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유산청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층 건물 개발로 종묘 훼손이 우려된다'는 유네스코의 공문을 이틀 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문에는, "'세운 재개발'에 대해 세계유산 영향 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 승인을 중지"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그러면서 최고 145미터 높이의 건물이 들어섰을 때 가상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종묘의 중심 건물인 정전 상월대에서 개발지 쪽을 바라봤을 때와,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에서 봤을 때 고층 건물로 가려진 모습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에도 종묘를 국내법인 세계유산법에 따른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평가 항목과 방법을 정하기로 한 하위 법령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불이행 시 제재 조항도 없는 상태입니다.

국가유산청은 현실적인 해법을 위해 조정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허민/국가유산청장 :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시, 문체부, 그리고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하는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서울시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지속적으로 압박한다며 유감을 표하고, 유산청장이 종묘가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잃을 것처럼 호도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관계기관 회의는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조정 회의에 개발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종로지역 주민 대표도 넣어야 한다고 역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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