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형생활 중인 가수 김호중에게 수천만 원대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 소속 직원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법무부는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소망교도소 직원 A 씨가 재소자인 김호중에게 약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확인돼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김호중이 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서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직후 접근해 "내가 너를 뽑아 이곳에 들어오게 도와줬다"며 대가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수감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내부 직원 면담 과정에서 이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호중이 금품을 건넨 정황은 없으며, 실제로 금전이 오간 사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 씨가 김호중의 이감 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신고를 접수한 즉시 해당 직원의 직무를 배제한 뒤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민영 교도소 운영에 대한 감독 책임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기독교 재단이 설립해 법무부로부터 교정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다. 입소 정원은 400명으로, 결원이 발생하면 타 교정시설 수감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충원한다. 시설 환경과 처우가 비교적 양호해 수감자들 사이에서는 선호 시설로 알려져 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법무부, '김호중에 뇌물 요구' 의혹…소망교도소 직원 조사 착수
입력 2025.11.17 10:08
수정 2025.11.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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