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대표팀이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7대 7,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한 점 뒤진 9회 말 투아웃에서 김주원 선수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일전 11연패를 막았습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역전패를 당한 1차전과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대표팀은 3회 말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원아웃 만루 기회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이어진 1, 3루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이중 도루로 한 점을 더해 달아났습니다.
4회 초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석 점을 내줘 3대 3 동점을 허락한 대표팀은 이어진 공격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접전을 이어갔는데, 5회 초 일본의 공세에 마운드가 다시 무너지면서 6대 4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으면서 두 점 차 승부가 이어진 8회 말부터 결정적인 한방이 잇따라 터졌습니다.
8회 말 안현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9회 말 투아웃에서 김주원이 타이세이의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도쿄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극적인 7대 7, 무승부에 도쿄돔은 한국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습니다.
한일전 11연패를 막아낸 드라마 같은 한 방을 날린 김주원은 일본에 와서 외조부상을 당했는데, 할아버지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주원/야구대표팀 내야수 : 제가 플레이로서 할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할아버지 잘 보내드린 것 같습니다.]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며 이틀 동안 11점을 뽑은 타선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2경기에서 사사구 23개를 남발한 마운드의 제구력은 과제가 됐습니다.
26년 만의 일본과 평가전에서 소득과 숙제를 모두 확인한 야구대표팀은 오늘(17일) 귀국해 해산한 뒤 내년 1월 재소집 돼 WBC 대회를 본격 준비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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