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과거에는 평양에서나 볼 수 있던 택시가 요즘은 지방 도시에서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다리 건설 공사까지 진행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접경지역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중국 쪽에서 촬영한 북한 양강도 혜산시 시장 모습입니다.
택시 마크를 단 차량들이 여러 대 보입니다.
승용차뿐 아니라 승합차 택시들도 많은데, 승합차 택시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니 10여 명이나 됩니다.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택시가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태우고 다니는 운송 수단이 된 겁니다.
북한 택시는 돈이 많은 개인, 이른바 '돈주'가 차량을 당국에 등록하고 운영하며 수익을 나눠 갖는 형태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일본 아시아프레스 측은 최근 지방까지 택시가 급증했다고 말합니다.
[전성준 (탈북민)/아시아프레스 기자 : 과거에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선 택시가 매우 한정적으로 운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방에서도 택시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특히 작년에 비해 올해 혜산 시내의 택시 수는 확연하게 급증했습니다.]
시장에 사람들은 많지만, 북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돼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개인 간 쌀 거래가 금지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장 한쪽에 양곡 판매소가 보이는데, 북한 당국은 이곳에서만 쌀 거래를 허용하는 겁니다.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인 두만강에서는 지난 4월에 착공한 자동차 다리의 건설이 한창입니다.
북한 쪽에서는 강 중간까지 흙길을 만들고 교각을 설치하는 듯한 작업이 한창이고, 육지 쪽에는 세관용으로 보이는 건물도 포착됩니다.
러시아 쪽도 공사가 진행 중인데, 북한보다는 속도가 느린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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