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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사람 뒤엉키는 시장…"진입 제한해야"

차량-사람 뒤엉키는 시장…"진입 제한해야"
<앵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부천 제일시장처럼, 전통시장의 통행로 대부분은 폭이 좁은 데다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데,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복조리시장.

6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채소 가게로 돌진해 12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12월, 양천구 깨비시장에선 70대 남성이 몬 승용차가 보행자 13명을 쳤습니다.

두 사고 모두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여 다니는 전통시장 내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났던 시장은 여전히 트럭과 승용차가 사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차량과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김지효·신선아/서울 강서구 : 원래도 협소한데 차량이 들어오면 더 불편해서…. 최대한 피하죠. 일단 피하고 지나가면 움직이고….]

전통시장에서 차량 사고가 매년 되풀이되자 각 지자체는 안전대책을 마련했는데, 부천시는 시장 안 도로 폭을 4m 이상 확보하고, 양측에 적치물 경계선을 명확히 설치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잘 지켜지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최승훈 기자 : 도로 폭은 약 3m에 불과한데요. 노란 선 위에 이렇게 식자재나 냉장고 같은 적치물이 쌓여 있으면 길목은 그마저 더 좁아집니다.]

차량이 돌진하면 대피할 공간이 부족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영업시간만큼은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운영 시간대에는 차가 전혀 못 들어오게 해주는 근본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사람이 많은 지역에 차량을 분리해주는 선제 조치가 중요하다.]

국토교통부가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신차에 반드시 장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본격 시행까지는 아직 4년 넘게 남아 있어 어제(13일)와 같은 사고를 막을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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