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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에 담긴 진실…'21명 사상' 트럭 운전자 알고 보니

블랙박스에 담긴 진실…'21명 사상' 트럭 운전자 알고 보니
▲ 사고 당시 CCTV 화면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를 받는 A 씨의 1t 트럭 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는 A 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사고가 날 경우 원인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 페달 블랙박스를 구매해 트럭 안에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영상과 함께 소리도 녹음됐으나 기계음 등으로 인해 A 씨의 발언은 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

A 씨는 어제(13일) 오전 10시 55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 21명 중 2명만 시장 상인이고 나머지는 19명은 이용객입니다.

부상자의 연령대는 50∼70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내부 지침에 따라 '대형 교통사고'로 분류되는 이번 사고의 수사를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청 교통조사계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없도록 상인회나 지자체와 협의해 관할 지역 전통시장 138곳의 보행자 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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