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지난해 비싼 집은 가격이 더 오르고 싼 집은 내리면서 상하위 10% 주택의 가격 차가 45배로 벌어졌습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억 4천만 원으로 약 9천만 원 올랐지만 하위 10%는 3천만 원으로 100만 원 내렸습니다.
집을 한 채 이상 사들인 개인이 100만 명이 넘지만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3년 연속 주택 소유자가 줄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오늘(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 평균 주택 자산가액 3.3억…2채 이상 소유자 0.1%p 감소
작년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3천300만 원으로, 전년(3억 2천100만 원)보다 1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4㎡였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평균 가구주는 57.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2명이었습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 4천만 원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3천만 원)의 44.7배에 달했습니다.
2023년(40.5배)보다 자산 격차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상위 10%는 1년 새 약 9천만 원 올랐고, 하위 10%는 100만 원 내렸습니다.
상위 10% 소유자는 평균 2.3호를 소유해서 하위 10%(0.97호)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평균 주택 면적도 상위 10%(113.8㎡)가 하위 10%(62.7㎡)보다 1.8배 많았습니다.
작년 주택 소유자(1천597만 6천 명) 중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1천359만 9천 명)이 85.1%로 대다수였습니다.
2채 이상 소유자는 237만 7천 명, 14.9%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줄었습니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6.4%로 전년보다 0.2%p 올랐습니다.
◇ 2채 이상 구입 '3만 3천 명'…'무주택→유주택'은 81만 명
작년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1채 이상 집을 산 사람은 111만 3천 명이었습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 명대입니다.
이중 집 1채를 산 사람은 106만 8천 명(95.9%), 2채는 3만 3천 명(3.0%), 3채 이상은 5천 명(0.4%)이었습니다.
81만 8천 명은 무주택에서 벗어났습니다.
소유 주택 수가 감소한 사람은 64만 1천 명이었습니다.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 5천 명이었습니다.
전체 주택 소유자는 1천597만 6천 명으로 전년보다 35만 7천 명(2.3%) 늘었습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1천705만 8천 호로 31만 6천 호(1.9%)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04만 1천 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3.0%), 40대(20.3%), 70대(12.6%), 30대(9.2%) 등 순이었습니다.
40대 이하에서 주택 소유자가 줄고, 50대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현상이 3년 연속 이어졌습니다.
30세 미만·40대의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에 더해 높은 집값의 영향으로 보유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령층에서 주택 소유가 줄고 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입니다.
특히 30세 미만(-8.6%)에서는 감소폭이, 80세 이상(10.3%)에서는 증가 폭이 컸습니다.
주택소재지와 동일한 시·도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울산(91.1%), 전북(89.6%), 대구(89.4%) 등은 관내인 주택 비중이 높았고, 세종(30.6%), 충남(17.3%), 인천(17.2%) 등은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