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진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카리브해 일대에서 미국에 마약을 밀매하는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한 선박을 잇따라 격침해 76명의 사망자가 나온 걸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캐나다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카리브해 작전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고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카리브해 작전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G7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했습니다.
캐나다 측에서도 미국의 카리브해 작전에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단 한 사람도 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표적으로 삼은 카리브해 마약 선박 상당수가 궁극적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것이라며 "유럽이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공습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는 지난달부터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전격 배치된 미국 해군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항모가, 마약 운반선을 상대하기에 지나치게 과도한 전력이란 점에서,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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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1.13 16: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