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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 주일 타이완대사'에 훈장…중국 "또 잘못된 행동" 비난

일본, '전 주일 타이완대사'에 훈장…중국 "또 잘못된 행동" 비난
▲ 일본 욱일대수장 받은 셰창팅 타이완 총통부 고문

다카이치 일본 총리 취임 후 중일 양국이 역사·타이완 문제를 놓고 갈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전 주일 타이완대표(대사 격)에 훈장을 수여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셰창팅 타이완 총통부(대통령실) 고문의 훈장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고집스레 타이완 독립 논조를 고취하는 인물에게 훈장 수여를 제안하고 추진한 것은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서 저지른 또 하나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으로,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일본의 기본적 우의에 관계된 일이자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하고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어떤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않기를 엄숙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올 가을철 외국인 수훈 명단을 발표하고 어제 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는데, 셰창팅 전 주일 타이완대표가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을 받았습니다.

욱일장은 1875년에 제정된 일본 최초의 훈장으로 대훈위국화장(大勳位菊花章, 2종류가 있음), 동화대수장(桐花大綬章) 다음으로 급이 높습니다.

또 욱일대수장은 욱일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후안 주비리 필리핀 상원의장, 농득마잉 전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도 올해 욱일대수장 수훈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셰창팅 고문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수훈에 대해 인생의 진귀한 경험이며 영광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일본과 타이완의 우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강경 보수·친타이완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취임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타이완 유사시에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극언을 올려 일본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셰창팅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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