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 기초단체장들을 만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정을 총 책임지게 된 지금도, 성남시장을 하던 그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 시장·군수·구청장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국정설명회를 갖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 현장에서 힘없는 사람의 신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오찬에는 민선 8기 시장·군수·구청장 164명이 자리했다.
행사장 벽면에는 '지방정부가 움직이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과정을 떠올린 뒤 "생각해보니 제일 행복한 시간은 역시 성남시장 할 때"라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기초단체장을 할 때 주민과 직접 소통하거나 그분들의 주권 의지, 원하는 바를 행정에 반영하면서 정말로 즐거웠다.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진정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참석자들을 향해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나중에 대통령 하실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경험이 많은 분들이 국민 검증을 받고 국민 기대를 충족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격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연세가 많아 쉽지 않느냐"며 이 대통령이 농담을 꺼내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연간 1만 5천 명이 스스로 유명을 달리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해 그런 사람들을 줄여 생명을 살리는 것이 공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권한과 예산은 주민들로부터 온 것인데, 이를 남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으면 좋겠다"며 "이 부분은 아주 강력하게 체크해보겠다. 정말로 청렴하고 공정하게 공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행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주민들이 맡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세금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많이 보여드리면 좋겠다"며 "제가 요새 국무회의를 공개하니 다들 좋아하신다"고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경주시 등 여러 지방정부를 향해 "국격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중앙정부의 노력도 있지만, 지방정부가 크게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후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규모 확대,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 미래산업 유치 등 다양한 정책 건의를 했고, 이 대통령은 "최대한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도 건의 사항을 청취한 뒤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엔 지방정부가 있다. 모든 주민이 만족할 성과를 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행사 후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