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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특검 조사서 혐의 부인…"사단장 처벌 관련한 말 안 했다"

윤, 특검 조사서 혐의 부인…"사단장 처벌 관련한 말 안 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채상병 특검팀이 오늘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1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약 9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실제 조사는 오후 5시 30분쯤 마쳤고, 윤 전 대통령은 2시간 정도 조서를 열람한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배보윤 변호사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2023년 7월 3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사단장 처벌과 관련한 말씀은 전혀 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수사·처벌이 잘못됐다는 등 지시하신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외압을 가했단 혐의를 부인했다는 취지입니다.

배 변호사는 "아들·딸 군으로 보낸 부모님들 전체로 봐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면 안 되고 책임자가 있으면 문책해야 한다는 전체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군 내부에서도 경위를 조사해 책임이 있으면 책임자를 문책하고 인사 조치할 부분은 해야 한다는 부분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2023년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 외교안보 회의에서 격노한 직후 이 전 장관과 통화한 것에 대해서는 "(임기훈) 비서관이 답을 제대로 못 해 전화하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일 대통령실 회의는 오전 11시에 이뤄졌고,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45분 이 전 장관과 '02-800-7070' 내선번호로 전화하며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격노설에 대한 진술을 하면서 기업에서 일어난 사고·재해를 예시로 들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에 대한 수사는 수사기관이 할 테지만 내부적으로 조사를 해서 인사 조치를 할 수는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연루된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친분에서 비롯된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질문도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준비해뒀던 100페이지 이상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했습니다.

다만, 이 전 장관 호주 도피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윤 전 대통 소환 조사가 다시 한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는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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