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우도면에서 발견된 차봉지 마약 의심 물체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하루에만 2차례, 지난 9월 말 이후 한 달여간 10차례입니다.
오늘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2시 20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삼양동 해녀탈의장 앞 갯바위에서 제주도 소속 바다지킴이에 의해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체 1㎏ 상당이 발견됐습니다.
바다지킴이는 오늘 제주도와 경찰, 해경, 해병대 제9여단 관계자 등 관계기관 800여 명과 함께 제주 해안에서 대대적인 마약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해당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앞서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주민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오늘 발견된 마약 의심 물체는 지난달 15일과 24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과 비슷한 모양으로, 각각 1㎏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간이시약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케타민으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0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된다면 발견된 양은 총 29㎏에 달하며,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97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하면 환각, 기억손상 등 증세를 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제주 해안에서 연이어 마약이 발견되자 경찰과 해경, 자치경찰, 해병대 제9여단, 제주도청, 세관, 국정원 관계자와 바다지킴이 등 800여 명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일몰까지 제주시 한경면∼귀덕리(1구역), 곽지리∼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3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마약류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