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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박사 학위 두 달 만에 '교수 임용'…그런데 채용 서류는 '전부 파기'

유담유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임용 특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핵심 증거로 주목받았던 교원 채용 참여자들의 지원 서류가 모두 사라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유 교수 사건은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됐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겁니다.

앞서 연수경찰서에는 유 교수 임용과 관련해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입니다.

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며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인천대 국정감사에서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진 의원은 "인천대는 유 교수 임용 이전 전임교원 채용을 4차례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채용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유 교수가 12년 만에 최고 적임자라고 해서 뽑혔다"고 했습니다.

진 의원 등에 따르면 유 교수는 서류 심사에서 38.6점으로 25명 중 2위를 차지했지만, 논문 질적 심사에서는 18.6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25명 중 16위 정도의 하위권이었는데, 학력·경력 평가와 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겁니다.

인천대 관련 지침에 따르면 채용 관련 문서는 영구 보존해야 하는데, 지원자들의 정보와 서류가 모두 사라져 자료 제출도 받지 못했다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었습니다.

인천대는 내부 지침에 맞춰 채용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지원 서류는 파기된 게 맞다고 밝힌 만큼, 유 교수 임용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 교수는 지난 5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 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서를 제출해서 합격한 뒤 9월부터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강의 중입니다.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두 달 만에 교수 임용이 됐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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