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절반 이상이 우리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사회 신뢰도가 낮고, 노력해도 계층이동이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줄었습니다.
절반 가까운 45.4%는 사회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사회 신뢰도는 평균보다 낮았는데, 사회가 공정하다거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가 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4.6%, 중간층이라는 응답은 60% 수준이었는데, 본인 세대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 응답자는 57.7%에 달했습니다.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합니다.
19세 이상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옮겨야 할 것 같다'는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2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수치입니다.
고령층의 생활도 녹록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60세 이상 5명 중 4명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녀나 친척의 지원은 10.3%,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은 10%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가 세대 전반의 불안과 불신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어, 사회적 신뢰 회복과 세대별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국민 삶의 질과 변화하는 의식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홀수해에는 복지와 여가, 노동 등 5개 분야를, 짝수해에는 가족과 교육, 건강 등 5개 분야에 대한 사회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국민 절반이 사회 불신…계층 이동 불가 인식"
입력 2025.11.11 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