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
러시아 대형 석유 기업 루코일이 이라크 웨스트 쿠르나2 유전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루코일은 이라크 석유부에 불가항력 상황으로 유전에서 정상적으로 계속 작업할 수 없다고 서한을 보냈습니다.
루코일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의 대형 석유업체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에 제재를 가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신호로 분석됩니다.
루코일의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웨스트 쿠르나2 유전은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로 루코일의 가장 가치 있는 해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하루 48만배럴 이상을 생산하는 이 유전의 지분 75%를 루코일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코일은 불가항력 선언으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지만, 웨스트 쿠르나2 유전 관련 수송이 바로 중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라크 석유산업 고위 관계자는 불가항력 사유가 6개월 내 해결되지 않으면 루코일은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제재 이후 이라크는 루코일에 대한 현금·원유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루코일은 미국 제재 이후 해외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원자재 거래 업체 군보르가 루코일의 자산 매입을 추진했으나 미 재무부가 군보르를 '크렘린의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비난하자 매입 제안을 철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